다소 이단아 같은 구인구직 사이트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114114구인구직이라는 곳입니다. 이 사이트는 기존의 잡코리아나 사람인 같은 상업적인 구인 플랫폼과는 다소 결이 달랐습니다. 줄광고와 배너광고 정도로만 수익을 내는 듯 보였으며, 서버 유지가 가능한지도 의문일 정도로 소박한 운영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사이트의 주요 타깃은 한국 내 조선족이었습니다. 사이트 소스를 확인해보면 중국 쪽에서 유입되는 코드가 일부 있었지만, 사이트 자체는 한국어로 구성되어 있었고, 조선족뿐만 아니라 한국인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형태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서비스 접속이 불안정해졌습니다. 간헐적으로 접속이 되지 않다가, 결국 네이버 검색에서도 사라졌고, 어느새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 원래 주소는 114114.com이었으며, 도메인을 살펴본 결과 2004년부터 등록된 사이트였고, 등록 기관은 중국 알리바바, 도메인은 2028년 5월 28일까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버 역시 중국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서비스가 사라진 이후, 그 이름값을 노린 유사 서비스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네이버 파워링크 광고를 기준으로 보면, 총 세 곳의 경쟁자가 존재하며, 각각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서비스는 원조 사이트와 인터페이스가 매우 유사합니다. 첫 화면은 다르지만 내부 UI는 익숙한 구성을 따르고 있어, 기존 이용자들에게는 가장 친숙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다소 발전된 부분도 보입니다. 현재 기준으로 가장 많은 이용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서비스는 기존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브랜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컬러도 과거의 노란색 계열에서 벗어나 파란색을 중심으로 한 현대적 구성을 보여주며, 모바일 앱도 개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식 플랫폼으로 재구성된 느낌입니다.
다소 의외로 한글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시인성은 좋으나, 타이핑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의문이 남습니다. 인터페이스는 초기에는 오리지널 사이트와 유사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차 다른 방향으로 변경되는 양상이 보입니다. 무료 공고가 20개로 제한되어 있어, 이용자 수는 비교적 적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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